제목 | [COLUMN] LCK 임대 선수 제도에 관하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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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관리자 | 등록일시 | 2024-04-05 14:12: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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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K 임대 선수 제도에 관하여 국내 ‘리그 오브 레전드(LOL)’ 프로 대회 LCK에서 임대 선수 제도가 4년 만에 부활한다. 17일 업계에 ᄄᆞ르면 LCK는 오는 6월 개막하는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스플릿에서 임대 선수 제도를 시행한다. 지난 2020년 초 폐지 후 약 4년 반 만의 재도입이다. 당시 선수들의 부정행위와 리그 내 갈등으로 임대 선수 제도의 유효성이 의심받게 된 ‘그리핀 사건’으로 해당 제도의 문제점이 지적되며 폐지했는데, 선수들의 기회 증진과 리그 경쟁력 제고를 위해 재도입하게 됐다는 게 LCK 측 설명이다. LCK는 “2024년을 기점으로 여러 지역 리그에 임대 제도를 도입하고 있고 LCK 또한 도입 취지와 방식에 보조를 맞추기로 했다”고 전했다. 임대제도는 ‘선수 이적 시스템’을 의미한다. 선수들의 경기 기회를 보장하고 선수들의 잠재력을 확인하는 데 도움을 주는 동시에 팀 간의 선수 이동을 통해 전략적인 운용을 가능하게 한다. 이러한 임대 제도는 축구, 야구, 농구 등의 다양한 스포츠 분야에서도 적용되고 있다. *LCK 임대 선수 제도와 관련한 규정은 다음과 같다. ○ 선수를 임대하기 위해서는 팀의 로스터에 등록되어야 한다. 단 팀과 계약한 직후 임대 보낼 수 없으며 계약 이후 최소 한 스플릿이 지나야 대상이 된다. ○ 임대 받은 팀(임차팀)은 해당 선수를 다른 팀으로 다시 임대를 보낼 수 없으며 2년 연속 임대된 선수는 1개 스플릿이 지나야만 임대 대상이 될 수 있다. ○ 임대팀과 임차팀 양자 간의 선수 임대만 허용되며 어떠한 경우라도 삼자 간의 선수 임대는 금지된다. ○ 임대 선수는 임대 기간 내 트레이드 될 수 없다. ○ 이번 임대 제도는 LCK 내에서만 유효하다. 또 임대 선수는 직전 스플릿에서 출전한 경기 수에 따라 임차팀에서 출전할 수 있는 경기에 제한이 있다. ○ 직전 스플릿에서 소속팀의 총 LCK 경기 수의 50%를 초과해 출전한 경우 해당 선수는 임차팀에서 LCK CL 경기에만 출전이 가능하다. ○ 직전 스플릿에서 소속팀의 총 LCK CL 경기 수의 50%를 초과하여 출전한 경우 해당 선수는 임차팀에서 LCK 경기에만 출전할 수 있다. ○ 같은 팀으로 2명의 선수를 임대 보낼 수 없으며 같은 팀으로부터 2명의 선수를 임대 받을 수도 없다. ○ 같은 팀으로는 최대 1개 시즌까지만 임대 가능하며 계약 종료 후 또 다시 임대를 보내는 것은 금지된다. ○ 임대 기간은 최소 1개 스플릿 이상, 최대 1개 시즌 이하이다. ○ 임대 신청과 승인은 팀이 출전한 국내 스플릿과 국제 대회가 종료된 이후인 비시즌 기간에만 가능하다. 이러한 LCK 선수 임대제도 배경은 라이엇 게임즈가 e스포츠 만성 적자 해소를 위한 제도 개선이라고 볼 수 있다. 선수 임대 제도는 리그 생태계, 수익성 모두 개선할 수 있는 ‘윈 윈’ 제도로 평가 받는다. 또한 올해 들어 세계 8대 LOL 리그 전반에 걸쳐 선수 임대 제도에 관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네이트 스포츠에 따르면 리그오브레전드 이외에도 선수 임대 사례는 존재한다. ▶ ‘폭군’ 이제동의 이블 지니어스(EG) 임대 e스포츠 임대의 가장 대표적인 사례 중 하나인 ‘폭군’ 이제동의 이블 지니어스(EG) 임대이다. 스타크래프트 시절 스타리그 3회 우승, MSL 2회 우승 등의 굵직한 커리어를 남긴 이제동은 스타크래프트2로 넘어온 후 8게임단 소속으로 프로게이머 생활을 이어갔다. 그러던 2012년 연말, 이제동이 북미 프로게임단인 EG(이블 지니어스)로 임대 이적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비록 우승에는 실패했지만 꾸준히 결승 무대에 오르며 스타크래프트2에서도 ‘폭군’의 위용을 보여줬다. 임대생 신분으로 훌륭한 성과를 낸 이제동은 1년의 임대 기간 종료 후 정식 계약을 맺으며 EG에 합류했다. 이제동은 e스포츠 무대에서 임대가 흔치 않던 시기에 임대로 합류해 좋은 성적을 남긴 후 정식 계약까지 맺으며 좋은 선례를 남겼다. 리그오브레전드 분야에서도 선수 임대 사례를 찾아볼 수 있다. ▶ RNG 소속 ‘밀키웨이’의 임대 FPX는 ‘밀키웨이’를 RNG로부터 1년 임대해 와 기용하고 있다. ‘밀키웨이'는 올 시즌 LPL서 가장 돋보이는 신인임을 넘어 가장 돋보이는 정글러로 불러도 손색없는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밀키웨이'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2군 리그인 LDL에서만 뛰었음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교전력과 날카로운 동선 설계를 앞세워 LPL을 지배하고 있다. '밀키웨이'의 활약으로 인해 라이너들 역시 더욱 탄력을 받았고, FPX는 기존 강팀들 사이에서도 존재감을 발휘 중이다. 2군에서 뛰던 유망주를 임대해 와 1군에서 성공적인 기용한 만큼, 최근 임대 제도를 도입한 LCK에서도 비슷한 그림을 기대해 볼 만하다. 하지만 국내 LCK 선수 임대 제도의 실효성에 문제가 존재한다. 앞서 말한 임대 규정만 놓고 보면 기존 LCK 선수들은 임대를 통해 다른 LCK 팀에서 활약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LCK 임대 제도에는 ’직전 스플릿에서 소속팀의 총 LCK 경기 수의 50%를 초과해 출전한 경우 해당 선수는 임차팀에서 LCK CL 경기에만 출전이 가능하며 LCK 경기 출전은 불가하다‘는 규정이 존재한다. 다시 말해 즉시 전력감인 타팀의 1군 선수를 임대 영입해 LCK 에서 활용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선수 육성 외 다른 측면에서의 의미를 찾기가 힘들어 보인다. 서머 시즌부터 적용되기 때문에 일단은 어느 정도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또한 지금 발표한 규정보다 조금 더 세부적인 규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지금 당장은 임대 제도가 적극적으로 활용되기란 쉽지 않다. 그 밖에도 선수의 헌신도, 경쟁력 왜곡, 임대 조건의 공정성 등의 문제가 예상 된다. 첫 번째로 선수의 헌신도 문제이다. 아무래도 임대 계약이다보니 여러 부작용이 존재할 수 있다. 먼저 그 팀에 대한 충성심이나 애착이 덜 할 수 있다. 일시적으로 계약한 팀과 관계를 갖지만, 본래 소속팀에 대한 정서적 결속이나 팀 메이트들과의 유대감이 부족할 수 있다. 또한 이러한 임대선수제도를 전략적으로 이용하여 다른 팀에 경험을 쌓고 더 나은 혜택을 얻으려는 경우도 가능하다. 임대로 인해 선수가 원래 팀과의 연습이나 경기에 출전할 시간이 줄어들 경우, 선수는 원래 팀과의 유대감과 팀 내에서의 역할에 대한 이해를 잃을 수도 있다. 두 번째는 경쟁력 왜곡 문제이다. 이는 일부 팀이 강력한 선수를 임대하여 리그의 경쟁력이 불균형하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이미 강력한 팀이 더 강력한 선수를 임대하여 그들의 경쟁력을 더욱 향상시킬 수 있으며 재정적으로나 인력적으로 뒤떨어지는 팀들은 이러한 제도에 있어서 소외될 수 있다. 그 결과 리그의 다양성이 감소하게 되어 경쟁력이 낮은 팀들이 강세 팀들과의 경기에서 계속해서 밀리게 되면, 팬들이나 스폰서들의 흥미가 줄어들 수 있다. 마지막으로 임대 조건의 공정성 문제이다. 임대 계약이 선수와 팀 모두에게 공정하게 이루어져야 함을 의미한다. 임대 계약의 기간과 조건은 모든 이해관계자가 합의할 수 있는 공정한 조건으로 설정되어야 하는데 너무 짧거나 긴 임대 기간은 선수나 팀의 이익을 손상시킬 수 있다. 임대 조건의 공정성은 모든 관련자에게 공정한 조건이 설정되어야 함을 의미한다. 이는 임대 계약의 기간과 조건이 공정하게 정해져야 하며, 선수의 의사결정력을 존중해야 한다. 또한 보상과 급여가 선수의 가치와 상황을 고려하여 공정하게 결정되어야 하며, 이러한 계약은 투명하고 이해하기 쉬워야 합니다. 임대 계약에는 양측이 이해하고 동의할 수 있는 내용이 명시되어야 하고, 규제와 감독을 통해 공정성이 유지되어야 한다. 이를 통해 팀과 선수간의 관계가 공정하고 투명하게 유지될 수 있다. LKC 임대선수제도는 팀 간 협력과 선수 발전을 촉진하는데 유용한 도구는 맞다. 이 제도를 통해 선수들은 다른 팀에서 더 많은 경험과 기회를 얻을 수 있으며, 팀들은 필요한 포지션을 보충하고 경쟁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그러나 임대제도가 공정하게 운영되지 않거나 잘못 사용될 경우, 리그의 경쟁력이 왜곡되고 선수의 충성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적절한 규제와 투명성을 유지하며, 선수와 팀 간의 이해 관계를 존중하는 것이 중요하다. 종합적으로, 임대선수제도는 잘 운영될 경우 LCK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적절한 관리와 균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출처1. https://www.gamemeca.com/view.php?gid=1746777 (게임메카) *출처2. https://sports.news.nate.com/view/20240328n27110 (네이트 스포츠) https://sports.news.nate.com/view/20240319n08715 (네이트 스포츠)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403153363i (한국경제) https://www.dailyesports.com/view.php?ud=20240315153654731b91e133c1f_27 (데일리e스포츠) 부경대학교 경제학과 박수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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