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COLUMN] 국내 게임사가 가져야 할 마인드에 대해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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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관리자 | 등록일시 | 2022-02-09 15:38:3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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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게임사가 가져야 할 마인드에 대해서 https://www.inven.co.kr/webzine/news/?news=267769&sw=%EB%A6%AC%EB%A7%88%EC%8A%A4%ED%84%B0&site=webzine https://www.inven.co.kr/webzine/news/?news=267647&page=9 2021년 초에 일어났던 유명 게임들에 대한 유저들의 ‘트럭 시위’는 게임 업계에 큰 영향을 미쳤다. 특히 여러 게임 중에서 ‘메이플스토리 확률 조작’ 사건은 해당 게임에 큰 타격을 입혔다. 자료를 통해 확인해보자면, 2021년 1월 2주차에 메이플스토리 PC방 점유율은 4.41%로 141,663시간동안 PC방에서 사용되었다. 하지만, 2021년 2월 18일에 논란이 터진 이후 많은 유저들이 ‘0원 챌린지’등을 비롯해 보이콧을 시작하며 게임을 떠나기 시작했고 약 5개월 후 2021년 7월 3주차 PC방 점유율은 2.23%로 79,245시간만 PC방에서 사용되었다. 단순한 수치로만 비교해봐도, 6개월전과 비교하여 PC방에서 절반에 가까운 시간밖에 플레이되지 않음을 알 수 있듯 수많은 유저들이 실망하고 해당 게임을 떠나게 되었다. 그렇다고 모든 게임이 이러한 타격만 입었냐고 묻는다면, 그렇지는 않다. 오히려 반사이익으로 유저가 폭등한 사례도 찾아 볼 수 있다. 그 게임은 바로 스마일게이트의 로스트아크로, 2021년 1월 2주차에 1.28% 점유율로 40,983시간동안 플레이되었지만, 2021년 7월 3주차에는 4.81% 점유율로 170,628시간이 플레이되는 등, 4배 이상 플레이됨을 알 수 있다. 장르만 비교해보자면 같은 RPG로 분류할 수 있는데, 메이플스토리가 절반 가까이 플레이 시간이 줄어들 동안 왜 로스트아크는 4배 이상 플레이 시간이 늘었을까? ‘메이플스토리 확률 조작’사건으로 실망한 유저들은 대안으로 다른 게임을 찾게 되었고, 소위 말하는 ‘혜자 운영’으로 알려져있던 로스트아크로 떠나게 되었다. 이들은 ‘메난민’(메이플스토리를 떠난 유저들을 칭함)이라고 불리며 로스트아크를 접하게 되었고, 기존 국산 게임에서 찾아볼 수 있던 과금이 필수가 된 요소가 적고 활발한 운영진의 소통에 만족해하며 플레이하던 게임을 바꾸게 되었다. 메이플스토리 뿐만 아니라, 마비노기에서 로스트아크로 떠난 ‘마난민’, 리니지2에서 로스트아크로 떠난 ‘리난민’등 많은 유저들이 로스트아크를 접하게 되면서 해당 게임에 정착하게 되었다. 해당 6개월 사이에 게임 내 컨텐츠 업데이트등 여러 가지 요소가 영향을 끼쳤겠지만, 가장 큰 요소는 운영진의 태도라고 생각한다. 국산 게임에서 말하는 ‘혜자 운영’(과금 유도가 적고, 과금 효율이 좋은 게임을 뜻함)은 찾기가 힘들다. 마냥 게임사들의 과금 유도 정책을 비판하기 힘든 것은, 결국 게임사도 기업이고 자신들이 개발한 개발 비용, 유지 비용 등을 포함한 이윤을 추구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저들이 용납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서면 비난을 받으며 유저들은 실망하게 된다. 적당한 이윤 추구와 동시에 유저들이 납득할 수 있는 경계를 유지하는 것은 쉽지 않지만, 그것만큼 중요한 것은 운영진의 태도이다. 운영진들이 게임을 플레이하는 유저들은 무조건 자신들의 게임에 충성할 것이라 생각하는 안일한 태도를 가진 순간 당장은 아니더라도 유저들은 금방 실망하고 떠나게 될 것이다. 유저들은, 게임을 좋아하고 즐기는 게이머이자 동시에 자신들의 게임이라는 상품을 좋아해주는 고객이라는 태도를 명심해야 한다. 유저들을 기만하는 것은, 상품을 판매하는 판매자가 고객을 속이고 기만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으며 유저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독불장군식으로 운영을 이어나가는 것은, 단기간은 개발 비용을 절약하는 등 이득이 될지는 모르지만 결국 부메랑이 되어 돌아올 수 밖에 없다. 2022년 1월 28일, 메이플스토리는 지난 라이브 방송(1월 5일에 진행한 메이플스토리 데스티니 Live Talk)에서 여태까지 안일하게 기존 것들을 이어오고 유저들이 건의한 내용에 대해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던 자신들의 태도를 사과하고 많은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이후, 2022년 1월 4주차 PC방 점유율을 살펴보자면 3.09%에 88,251시간으로 지난 7월에 비하면 소폭 증가한 모습을 볼 수 있다. 물론, 업데이트가 진행되고 얼마 시간이 지나지 않았고 앞으로의 추이를 살펴봐야 하겠지만, 이미 한번 져버린 유저들의 마음을 돌리기에는 쉽지 않아 보인다. 그에 반해, 로스트아크는 지난해 2월 이후 승승장구를 이어가고 있다. 우스갯소리로, 로스트아크의 디렉터인 ‘금강선 디렉터’를 유저들은 ‘빛강선’이라고 부르며 호의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2020년 1월 11일에 디렉터가 직접 말했던 발언인, "혹시 친구가 너 아직도 그 겜 하니? 라고 하면 뒤로 숨기지 마시고 당당하게 로스트아크 한다고 말하실 수 있도록 준비하겠습니다" 이후 2년 뒤인 2022년 1월 28일에는 "응! 우리 아직 그 게임 해!"라고 말할 정도로 많은 유저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렇게 로스트아크가 사랑받을 수 있는 이유에는, 메이플스토리에서 떠나온 유저들과 기존 RPG와는 차별화된 시스템 등도 있겠지만 이렇듯 유저들의 의견에 귀 기울이며 활발한 소통도 빠질 수 없다고 생각한다. 현재 많은 국산 게임들, 특히 RPG 장르에서 많은 인기를 끄는 작품은 적다. 물론, RPG 보다 다른 장르를 즐기는 유저들이 많은 탓도 있지만, 그러한 환경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로스트아크만이 가지고 있는 여러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새로운 게임을 출시할, 그리고 기존 게임을 운영하고 있는 게임사들은 이러한 로스트아크의 운영 정책에 긍정적인 면을 보고 배워야 게임 시장에서 도태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물론, 획기적인 시스템과 참신한 스토리, 독보적인 그래픽 등도 중요하다. 하지만, 사람이 즐기는 게임인만큼 유저들의 의견에 귀 기울이고 활발한 소통을 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 경성대학교 e스포츠연구소 모니터링 요원 임동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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