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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회소식The International Society for eSports Studies, ISES

제목 [COLUMN] 프로게이머 은퇴 후 삶에 대하여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시 2024-09-10 13:2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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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게이머 은퇴 후 삶에 대하여

 프로게이머의 삶은 짧고 치열하다. 평균적으로 10대 후반에서 20대 중반까지가 그들의 전성기이며 이 기간 동안의 경기력에 따라 커리어가 결정된다. 이후 자연스레 은퇴를 고민하게 된다. 이렇듯 다른 직업에 비해 짧은 직업 수명으로 인해 프로게이머들은 은퇴 후 삶에 대해 고민할 수 밖에 없다. 실제로 2023 e스포츠 실태조사에 따르면 아마추어 선수들의 50% 이상이 불투명한 향후 진로를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은퇴는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 될 수 있다. 프로게이머 은퇴 후의 삶이 어떻게 전개될지 그리고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에 대해 얘기 해보려고 한다.

 

 프로게이머들이 은퇴 후 가장 먼저 맞닥뜨리는 고민은 이제 무엇을 할 것인가이다. 프로게이머는 팬으로부터 사랑을 받고 또 높은 연봉을 받기도 하지만 그만큼 정신적·신체적 부담도 크다. 은퇴 후에는 새로운 직업을 찾아야 하는데 그 과정에서 자신의 관심사와 강점을 재평가하는 것이 중요하다. 실제로 대부분의 프로게이머들은 자신이 몸 담은 분야인 e스포츠 관련 산업에서 새로운 도전을 선택한다. 해설가나 코치로서의 활동을 통해 게임 업계에 남기도 하고 스트리머나 유튜버로 전향해 대중과의 소통을 이어가는 경우도 많다. 현재 e스포츠가 세계적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일부는 게임 개발자로 전향하거나 e스포츠 팀의 매니지먼트 쪽으로 커리어를 이어갈 수도 있다. 실제로 스타크래프트 1세대 프로게이머 임요환 선수는 은퇴 후 감독으로 e스포츠 커리어를 이어갔다. 현재는 포커에도 특출난 재능을 보여 프로 포커 플레이어로서 활약 중이다.

 

 은퇴 후에도 장기간의 커리어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재교육과 자기계발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대부분의 프로게이머들은 학업을 중단하고 프로 생활을 하게 된다. 은퇴 후 다시 학교로 돌아가거나 새로운 기술을 배우기 위해 직업 교육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게임 외의 분야에서도 자리를 잡을 수 있는 기회가 생길 수 있다. 또한 팀 단위로 프로 생활을 한 경우 리더십을 발휘하여 창업을 하거나 e스포츠와 관련된 다양한 비즈니스를 운영할 수도 있다. 이러한 재교육과 자기계발은 그들의 두 번째 인생을 보다 의미 있고 성공적으로 만드는 데 기여할 수 있다. 또한 멘탈 관리와 정체성 확립이 중요하다. 왜냐하면 프로 생활을 하며 얻었던 명성과 인기 그리고 높은 수입은 은퇴 후 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변화는 그들에게 심리적인 부담을 안겨줄 수 있으며 정체성의 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자신의 인생을 온전히 e스포츠 게임에 바쳤던 이들이 그 삶을 내려놓는 순간 겪게 되는 감정적 공허함은 심리적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은퇴 후에는 멘탈 관리가 매우 중요하며 새로운 목표를 설정하고 삶의 의미를 찾는 과정이 필요하다. 은퇴를 준비할 때부터 상담을 받거나 주변 사람들과 관계를 넓히는 등 심리적 안정을 찾기 위한 노력도 요구된다.

 

 올해 7월 한국e스포츠협회는 e스포츠 산업인재양성 교육 브랜드 더 케스파를 설립했다. ‘더 케스파는 상생·실용성·상호보완·유일·지속성이라는 다섯가지 핵심 가치를 바탕으로 전문 교육을 통해 e스포츠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연결하고자 한다. 최근 더 케스파에서 e스포츠 산업의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통합형 교육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모집하고 있다. 이번 교육과정은 은퇴 선수·지도자 오프보딩 프로그램으로 은퇴한 선수 및 지도자가 e스포츠 산업 내에서 타 직무로 전환할 수 있도로 구성되었다. 교육은 지도자 자격 취득 과정, 심판 자격 취득 과정, e스포츠 행정 특화 과정 등 총 3개가 진행되며 과정별 최대 20명까지 수강 가능하다. 한 분야에서 은퇴를 하고 나면 많은 것들이 바뀌고 혼란스러운 상황이 된다. 이런 상황에서 프로게이머 선수들이 은퇴 후에도 커리어를 이어갈 수 있도록 더 케스파와 같은 행정적 지원이 필요하다. e스포츠가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만큼 건전한 e스포츠 생태계 구축을 위해 프로게이머 은퇴 이후의 삶에 대한 관심도 중요하다.

 

http://stoo.com/article.php?aid=95902498035

[e스포츠 교육 브랜드 더 케스파’, 은퇴선수 및 지도자 지원프로그램 교육생 모집, 스포츠투데이, 강태구기자]

 

https://www.inven.co.kr/webzine/news/?news=297506

[e스포츠 산업인재양성 교육 브랜드 더 케스파론칭, 인벤, 이두현기자]

 

https://www.inven.co.kr/webzine/news/?news=294762&iskin=esports

[시대의 변화, 기업은 게이머를 원한다, 인벤, 정재훈기자]



경성대학교 e스포츠연구소 연구보조원 박수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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