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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회소식The International Society for eSports Studies, ISES

제목 [COLUMN] e스포츠 편파판정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시 2022-05-13 13:31:42
첨부파일
e스포츠 편파판정



https://www.gamemeca.com/view.php?gid=1678637
편파 운영에 선수 조롱까지, 레인보우 식스 시즈 리그 논란. 게임메카.이재오 기자(2022.05.03.).


https://www.youtube.com/watch?v=afBygzscoo0&t=193s

그냥 할래? 실격 될래편파진행 언급 시 벌금 2,000만원. 유튜브. 김성회의 G식백과.





 e스포츠는 현실 공간이 아닌 가상 공간에서 이루어진다는 점과 같은 스포츠와 다른 특성을 가진다. 그러한 특성 중 하나가 바로 스포츠와 달리 e스포츠는 개발한 개발사가 존재한다는 점이다. 축구, 야구와 같은 기존 스포츠는 협회의 관리하에 이루어지지만, e스포츠의 경우 대부분의 대회가 해당 개발사의 주최로 이루어진다. 그 떄문에 대회에 대한 권한이 대부분 개발사에 귀속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e스포츠의 이러한 특성은 기존 스포츠가 e스포츠를 스포츠로 인정하지 않으려고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개발사만이 대회 관리 권한을 가지면 여러 가지 문제점이 발생하는데, 가장 큰 문제점이 바로 편파 판정이다. 대회에 대해 너무 막강한 권력을 가지고 있는 개발사는 본인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대회를 이끌어 나갈 수 있다. 위와 같은 문제점이 발생한 것이 2022427FPS게임 레인보우 식스 시즈 리그 편파판정 논란이다.

 레인보우 식스 시즈는 20151126일 캐나다 게임 개발사인 유비소프트 몬트리얼에서 발매한 FPS 게임으로 2019년 하반기에 도타-배틀그라운드-CS:GO-GTA V-를 잇는 스팀 게임 동접자수 5위를 유지하는 등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게임이다.

 APAC리그 산하 지역리그인 Asia-Pacfic League 2022 Stage 1에서 네트워크 이슈와 편파 운영 논란이 발생하게 된다. 2022427일 샌드박스와 호주팀인 치프스의 패자조 1라운드 경기 중 치프스측에서 핑 차이가 너무 심하니 불공평하다고 불만을 제시해 대회 주최측인 ESL은 상대팀인 샌드박스에게 VPN을 사용해 핑을 높여 치프스랑 핑을 비슷하게 만들라고 경기 시작 4시간 전에 통보했다. 경기 직전에 통보받은 샌드박스는 핑에 적응할 시간이 부족한 상태로 경기를 진행했고 2:1로 패배했다.

경기 종료 후 샌드박스 선수들은 VPN 때문에 실제로 보이던 핑보다 체감하는 핑이 높았으며, VPN이 디스코드 핑까지 높혀 팀 브리핑에 차질이 생겼다고 항의했다. 이에 ESL은 문제제기를 하는 선수들을 향해 2만 달러의 벌금과 함께 자격 정지를 내리겠다고 협박했다.


 샌드박스와의 경기에서 승리한 치프스는 담원 기아 팀과 2라운드 경기를 치르던 도중 옵저버가 한 차례 다운된 상태에서 중계측이 담원 기아에서 선수의 개인 화면을 줌인해 치프스에게 담원의 전략을 노출한다. 전략이 노출된 담원은 패배했으며, 더욱이 아시아 퍼시픽 공식 트위터에서는 당시의 클립 영상을 올리고 현대적인 문제에는 현대적인 솔루션이 필요하다.’라는 조롱성 트윗을 올리고, 치프스 선수가 똑똑했다며 리트윗으로 담원 선수들을 조롱까지 하는 등 참가자와 대회 조직 관계로 독립된 관계여야 할 치프스와 주최측은 서로를 봐주는 행태를 보여주고 있다.

 심지어 치프스는 패자조 1라운드 경기에서 지각을 저질렀음에도 1세트 실격패 규정을 적용받지 않았다. 같은 대회 예선에서 싱가포르 IG팀은 지각으로 인해 1세트 실격패를 당한 사실을 생각해본다면 누가 봐도 편파적인 대우라는 점을 알 수 있다.

 위 사건은 e스포츠의 가치를 훼손하는 치명적인 사건이다. 문제는 바로 e스포츠 대회의 주최측에게 대부분의 권력이 존재한다는 점이다. e스포츠 시장이 크게 성장하고 있는 현재 이와 같은 사건의 발생비율은 시장 크기에 비례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즉 주최측의 편파판정에 대한 대비책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이에 대해 본인은 e스포츠 대회에 대해 개발사의 권력을 분산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고안해보았다. 먼저 편파판정에 대해서는 e스포츠에 대해 공통으로 적용되는 국제법이 존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같은 잘못을 저질렀을 때 반드시 같은 패널티를 적용하는 방안이 있어야 한다.


 e스포츠는 게임을 플레이하는 유저가 존재 해야만 게임이 지속될 수 있으며 나아가 대회가 존재할 수 있다. 이 말은 유저가 게임에 대해 실질적인 권리를 가지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e스포츠 대회에 참여하는 프로게이머 또한 한 명의 유저이다. 유저를 유저로 대우하지 않는 게임에 대해서는 유저들의 보이콧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한다.

 만약 스포츠 정신을 훼손하는 e스포츠 개발사의 편파판정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2000년대 e스포츠 황금기를 보낸 스타크래프트가 몰락한 원인이였던 승부조작과 같은 양상으로 e스포츠 산업 자체를 위협하는 전염병이 될 가능성이 높다.




경성대학교 e스포츠연구소 모니터링 요원 이승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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