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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회소식The International Society for eSports Studies, ISES

제목 [COLUMN] e스포츠에서의 샐러리캡, 과연 가능한가?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시 2021-12-01 14:3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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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스포츠에서의 샐러리캡, 과연 가능한가?

 

위 두 기사는 우리나라 리그오브레전드 리그인 ‘LCK’의 샐러리캡 제대 도입에 관하여 다루고 있다. LCK 관계자는 이에 관해 "많은 팀이 필요성을 이야기한 것은 사실이나 구체적인 제도 도입 등 논의는 없었다"라며 "샐러리캡의 필요성은 물론 다양한 형태에 관한 논의도 필요해 제도 도입에 앞서 여러 측면을 고려하고 연구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샐러리캡은 프로스포츠에서 한 팀 선수들의 연봉 총액이 일정액을 넘지 못하도록 제한하는 제도다. 팀 간의 지출 규모를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하여 치킨게임을 방지하고, 자본이 더 많은 팀이 선수를 마구잡이로 영입하여 너무 강해지는 것을 방지하는 것이 목적이다. , 구단의 재정안정 확보로 적자를 줄이고, 안정적인 리그의 운영을 위한 제도이다.

 

하지만 과연 LCK에 적용이 가능한지는 의문이다. 샐러리캡이 도입되기 위해서는 LCK외에도 다른 나라의 리그 또한 비슷한 수준의 샐러리캡이 적용돼야 하기 때문이다. 만약 LCK에만 샐러리캡이 적용될 경우, LCK는 선수들이 성장하고 나면 즉시 해외로 진출하는 셀링 리그로 전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사례로 2014년 당시 여러 수준급 선수들이 자국 리그에서는 맞춰주기 힘든 해외 리그의 연봉 오퍼로 인해 엑소더스 현상이 일어난 적이 있기 때문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LOL 선수인 페이커도 한국에 남아있는 것이 좋고, 연봉제시가 크게 차이 없어서 한국에 남아있지만, 만약 샐러리캡으로 인해 연봉이 몇 배 이상 차이가 난다면 당연히 해외 진출을 고민할 것이라는 우려 또한 생긴다. 프로게이머의 경우 상대적으로 수명이 짧은 직업이기에 선수 생활을 하면서 자신의 실력과 성과에 맞는 연봉을 받길 기대하는 것은 당연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구단도 이윤을 창출하면서 운영을 해야 하기에 샐러리캡 제도의 논의를 꺼낸 것은 이해가 된다. 하지만 LOL e스포츠는 국제대회 비중이 매우 크고 LCK는 현재까지 높은 성적을 거두고 있으며 이는 즉, 리그의 선수 몸값도 그에 맞는 수준을 받아야 하는 것으로 이어진다. 또한, 샐러리캡 반대여론의 주장은 이러한 선수들이 리그의 가치를 높여 놓으면 그것에 맞게 구단에서도 스폰서 관리와 굿즈 판매 등으로 이어질 수 있게 노력을 해야 했으나, 타 리그에 비해 이러한 노력은 하지도 않고 단순히 선수들의 연봉만 제한하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억지라는 것이다. 그리고 만약 샐러리캡이 도입된다면 결국엔 선수 이탈 및 국제전 성적하락과 결과적으로 리그의 인기와 가치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한다.

 

즉 현재 e스포츠에서의 샐러리캡은 e스포츠가 국가 대항전의 의미가 크다는 점에서 현실적으로 힘들다는 것이 주된 의견이다. 필자 또한 이에 동의한다. 이미 LCK의 선수들은 자신들의 가치를 롤드컵이라는 국제대회에서 많이 증명해왔고, 그에 맞는 보상을 받아야한다고 생각된다. 또한 해외리그들의 평가도 LCK를 수준 높고 가치있는 리그라고 말한다. 하지만 이런 장점을 크게 살리지 못하고 스폰서 및 다른 수익으로 창출하지 못한 구단들이 샐러리캡을 도입하려는 것에 대하여 다시 한번 심사숙소해야할 것이다.

경성대학교 e스포츠연구소 제2기 모니터링 요원 남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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