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COLUMN] e스포츠 내 승부 조작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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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관리자 | 등록일시 | 2021-10-15 14:02: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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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스포츠 내 승부 조작 [롤드컵] BYG '마오안', 배팅 업체 참여 혐의로 출장 정지 (데일리스포츠) http://www.dailyesports.com/view.php?ud=202110091047201547b91e133c1f_27 [오피셜] BYG ‘마오안’ 규정 위반으로 롤드컵 남은 경기 출전 정지 (포모스)https://www.fomos.kr/esports/news_view?entry_id=104666&news_cate_id=13 한국 시간으로 10월 5일에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에서 개막한 리그 오브 레전드 2021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이 화제가 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하여 개최지가 변경되는 이슈가 있기도 했지만, 11개 리그에서 총 22개의 팀이 참여하여 무사히 개막되었다. 이번 롤드컵에서는, 역대 LCK(League of Legends Champions Korea) 롤드컵 우승팀이 모두 참여하였고 LEC(League of Legends European Championship)에서는 초대 챔피언인 프나틱이 참여하고, LPL(League of Legends Pro League)에서는 TPA(Taipei Assassins)와 IG(Invictus Gaming)를 제외한 롤드컵 우승팀이 참여하는 등 많은 대중들의 관심과 기대를 모았다. 이러한 기대에도 불구하고 최근 불미스러운 사건이 발생하였다. 지난 10월 8일에 진행되었던 플레이-인 녹아웃 스테이지 1라운드가 끝나고, 1라운드에서 갈라타사라이(이하 GS) e스포츠와 3대 2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리를 거머쥔 비욘드 게이밍(이하 BYG)의 주전 미드라이너 ‘마오안’이 롤드컵 남은 기간 동안 출전 정지를 받은 것이다. ‘마오안’은 2021 롤드컵 플레이-인 녹아웃 스테이지 GS와의 경기에서 챔피언 선택, 밴픽 순서에 돈을 거는 베팅 업체에 자신이 어떤 챔피언을 선택할 것인지에 대한 정보를 미리 유출하였다. 라이엇게임즈에서는 ‘마오안’이 도박을 금지하는 9.3 규정을 위반해서 남은 경기에 대한 출전 정지에 해당하는 징계를 내렸다고 밝혔다. 게임사에서는 아직까지 게임 내 승부 조작 여부에 관해서는 조사 중이라고 밝혔지만, 주전 선수가 징계로 GS와의 접전 끝에 승리했던 BYG는 한화생명 e스포츠와의 2라운드에서 3대 0으로 패배하여 그룹 스테이지 진출에 좌절할 수밖에 없었다. 과거에도 그랬듯이 프로스포츠인 축구와 농구, 야구 등에서 승부 조작 관련 기사는 종종 접할 수 있었지만, (대기업 팀을 제외한 다수의 선수, 팀들이 열악한 환경에서 선수 생활을 하고 있으며 주 선수 연령층이 10~20대인) e스포츠 분야에서도 승부 조작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특히, 한국 e스포츠의 역사에서 승부 조작은 아픈 손가락으로 남아있다. 예를 들면, 워크래프트3 프라임리그 맵 조작 사건과 스타크래프트 승부 조작 사건으로 8개의 프로팀이 해체하는 결말을 맞았고, 양대 리그를 구성했던 방송채널 하나까지도 사라지게 되었다. BYG의 ‘마오안’이 게임 내의 승부 조작에 관여한 여부는 아직 조사 중이라고 하지만, 챔피언 간의 상성과 밴픽 순서까지 게임 내 전략으로 포함하는 리그오브레전드에서는 팀 내 중요한 정보를 유출한 것이다. 흔히, 스포츠 내에서 승부 조작은 약물복용보다 강력한 부정행위라고 여겨진다. 프로 스포츠와 e스포츠 구분할 것 없이, 이와 같은 행위는 스포츠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겨지는 페어플레이 정신을 어기는 것이며, 해당 경기의 관계자는 물론 수많은 관중들까지 기만하는 것이다. 승패를 조작한다는 것은 스포츠의 투명성은 물론 ‘실력과 우연의 결합’이라는 승부의 본질까지 흐리는 것이다. 더 나아가 해당 스포츠 리그에 엄청난 파문을 일으키기 때문에 승부 조작은 이유를 막론하고 지탄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 결국, 승부 조작을 막기 위해서는 한층 더 발전된 프로 의식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 경기에 임하는 선수는 많은 관계자와 팬들의 응원과 기대를 받는 프로게이머이며, 스포츠맨십의 주체적인 실천가이다. 단순히, “한 두 경기 정도 승부 조작을 해도 들키지 않겠지?”라는 생각보다는 승부 조작으로 일어날 수 있는 영향이 실제로 얼마나 큰지 자각해야하며, 구단과 팀에서도 승부 조작에 빠지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더불어 승부 조작에 관여할 생각이 들지 않게끔 선수들의 처우 개선에도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승부 조작은 쉽게 넘길 수 없는 부정행위이며, 개인의 순간적인 판단으로 해당 스포츠의 근본까지 뒤흔들 수 있는 중대한 범죄행위와 다름없다. e스포츠 영역의 모든 관계자를 포함하여, 구성원 모두의 노력으로 다시는 이러한 불미스러운 일이 생기지 않도록 경계해야 할 것이다. 경성대학교 e스포츠 연구소 2기 모니터링 요원 임동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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