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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회소식The International Society for eSports Studies, ISES

제목 [COLUMN] 페어플레이 정신을 위협하는 어뷰징 행위의 근절을 위한 노력의 필요성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시 2021-08-11 09: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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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어플레이 정신을 위협하는 어뷰징 행위의 근절을 위한 노력의 필요성

 

[OSEN] '페이커향한 솔랭 '고의트롤'...라이엇게임즈, "계정 도용, 9계정 즉시 영구 제재
:http://osen.mt.co.kr/article/G1111626044

[데일리e스포츠]중국 불법 도박? '트롤러'가 더 문제다
:http://www.dailyesports.com/view.php?ud=2021080114291253940a3fb804ad_27
 
[인벤]
한국까지 영향 끼친 중국의 불법 e스포츠토토

https://www.inven.co.kr/webzine/news/?news=248376&iskin=esports&sclass=25&page=1&premonth=2/ 
 

 ‘어뷰징(abusing)’이라는 단어를 들어 보았는가? 어뷰징이란 오용, 남용, 폐혜 등의 뜻을 가지는데, 즉 자신의 승리나, 이익을 위해서 상대편에 미리 섭외해둔 플레이어를 넣어두어 트롤링 하게 하는 악질적인 전략을 의미한다. 어뷰징 행위는 e스포츠의 페어플레이 정신의 근본을 뒤흔드는 악랄한 행동이기에 무조건적으로 근절되어야 하는 행위이다.

 

 중국에서는 몇 년 전부터 새로운 형태의 e스포츠 도박 사이트가 성행하고 있다고 한다. 각종 e스포츠 경기 결과에 돈을 걸고 승패를 맞출 경우 배당금을 받아 가는 일명 토토형식의 도박 사이트들이다. 기존에는 공식 e스포츠 대회의 경기 결과를 두고 도박을 벌였으나, 최근 성행하고 있는 불법 e스포츠토토 사이트들은 유명 프로게이머나 인기 BJ의 개인 방송에서 치러지는 게임 결과까지 도박의 소재로 활용하고 있다.

 

 중국의 프로게이머들 뿐만 아니라 한국의 프로게이머들까지 도박의 소재로 이용되고 있다는 것이 큰 문제이다. 특히 한국에서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유명한 선수인 페이커선수와 관련된 공식 방송 및 개인 방송이 중국 내에서 가장 인기있는 도박 종목으로 사용된다는 점이 가장 논란이 되는 부분이다. 불법 도박 관련 어플 및 사이트를 확인해 보면 승리 시 배당률, 패배 시 배당률, 경기 시간 등을 확인할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앱을 통해 해당 선수의 경기도 직접 시청할 수 있었다. 이것이 단순 도박에 관련된 문제여도 큰일이지만, 단순 도박에 그치지 않고 어뷰징 행위를 통해 승부조작을 유도하는 등 더 심각한 불법 행위를 저지르는 것이 정말 큰 문제이다.

 

 이러한 문제로 인해 공식 경기 연습을 위해 리그오브레전드 솔로 랭크를 플레이 해야하는 페이커 선수는, 연습에 집중을 하기는커녕 같은팀 및 상대팀의 어뷰징 증거를 찾아 헤매며 시간 낭비를 해야 했다. 당시 페이커 선수는 "연습을 제대로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연습을 위해 내가 증거를 찾아야 되나"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롤을 플레이 할 때 소환사 주문 중 하나인 점멸의 위치는 사람마다 고정되어있다고 볼 수 있다. 점멸은 가장 중요한 순간에 생존을 위해 쓰는 스킬이기에 자신이 가장 익숙한 위치에 놓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당시 페이커 선수와 함께 같은 팀 및 다른 팀으로 게임을 하던 일부 이용자들의 전적을 보면 점멸의 위치가 수시로 바뀌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결국 라이엇 게임즈 코리아에서 발 벗고 나서서 해외 도용 의심 계정들을 검수 및 비활성화 처리 했고, 페이커 선수가 개인방송 클립으로 제보한 내용들과 개인적으로 확인한 이용자들의 IP를 추적하여 대부분 영구정지 처리를 함으로써 사건은 잠잠해졌지만, 이는 일시적인 조치임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

 

 결국 근본적인 조치를 위해서는 우리의 인식 개선도 필요하다. 대다수는 아닐지라도 리그오브레전드를 좋아하고 자주 플레이하는 사람들 중에서는 이런 일을 겪어본 사람이 있을 것이다. 리그오브레전드 뿐만이 아니고 다른 여러 게임을 플레이 하는 일반인 및 선수들 중에서도 어뷰징 행위를 경험해 본 사람이 많다. 어뷰징 행위 및 불법 도박 사이트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신고를 생활화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우리는 지금까지 개인의 노력만으로 어뷰징 행위를 잡을 수 없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며 안일하게 살아왔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런 노력들이 모인다면 불법을 근절시킬 수는 없어도, 건전한 e스포츠 문화의 밑거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경성대학교 e스포츠 연구소 1기 모니터링 요원 강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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