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COLUMN] MSI 4강 일정 논란을 통해 본 대회 주최 측이 가져야 할 태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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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관리자 | 등록일시 | 2021-06-07 11:38: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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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I 4강
일정 논란을 통해 본 대회 주최 측이 가져야 할 태도 MSI(Mid-Season Invitational, 라이엇에서 매년
스프링 시즌이 끝났을 때 주최하는 국제 대회)가 RNG의 3:2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평소 같았으면 이긴 쪽을 칭찬하거나, 진 쪽을 비난하거나 둘 중 하나겠지만, 이번만큼은 여론이 예년과
같지 않다. 이번 MSI는 주최 측인 라이엇 게임즈의 '중국 편애' 관련 논란이 본격적으로 점화되었는데, 럼블 스테이지부터 중국 팀인 RNG의 경기 시간에 있어서 편의를
봐주었다는 것이다. 아래는 이를 다룬 뉴스 기사이다. [박상진의 e스토리] 순서와 절차 - MSI 4강 RNG-담원 기아 경기 일정 논란에 대해 내용을 살펴보면, 먼저 6강인 '럼블 스테이지'에서, 모든
팀은 한국 시간으로 오후 10시부터 5일 동안 총 10경기를 치르는데, 중국 팀인
RNG는 그 5일 중, 매일의 마지막 경기 다음
날 새벽까지 넘어간 날이 거의 없었다는 것. 첫 경기의 빈도수가 높았고, 하루의 마지막 경기도 다른 팀들보다 평균적으로 훨씬 빨리 끝났다. 쉽게
말해 빨리 출근하고, 빨리 퇴근한 것이다. 반면, 유럽 팀인 MAD Lions는 전체 럼블 스테이지 일정 5일 중 나흘 동안 새벽 2시에 경기 일정이 잡혀 있었다. 그러나 이 당시에는 크게 논란이 일진 않았다. 그러다 지난 4강 일정에서 이 논란이 본격적으로 터졌는데, 내용은 다음과 같다. 기존 MSI에서는 1위로
올라온 팀이 4강 1경기,
2위로 올라온 팀이 4강 2경기를 치렀고, 4강 2경기가 치러진 바로 다음날 결승전을 치렀다. 이번 2021 MSI 럼블 스테이지 1위 팀은 담원 기아였고, 따라서
4강 1경기는 담원 기아의 것이 되어야 했다. 그러나 이번 결승전 후 가진 RNG와의 인터뷰에서 코치가 한 말이
또다시 논란이 되었는데, 자신들은 이번 일정 변경으로 얻은 이득이 별로 없다고 말했으며, 원래대로 진행했어도 자신들이 이겼을 거라고 발언했다. 좋게 보면
자기 팀에 대한 자신감이지만, 이는 자신 때문에 일정에 있어서 상당한 피해를 본 담원 기아와, 피해를 볼 수도 있었던 MAD Lions에 대한 배려심이 전혀 없는
무례한 발언이라고 볼 수 있다.
여기서 라이엇 게임즈의 행동을 반면교사 삼아, 대회 주최 측이 가져야
할 기본적인 마인드를 알 수 있다. 실제로 이번 대회에서 RNG는 4강을 1등으로 갈 확률이 매우 높았다. 사실 이 대회에 대한 배경지식이 조금이라도 있는 사람이라면, RNG가
담원을 두 번째로 이겼을 때, 반드시 RNG가 1등으로 진출할 것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실제로 남은 한 경기를
승리하면 담원과 동률이지만 승자승 원칙으로 1등이 됐을 것이기 때문에.
그러나 주최 측만큼은 이런 생각을 하면 안 됐던 것이다. 스포츠는 무슨 변수가 일어날지
모르고, 그렇기 때문에 항상 모든 경우의 수에 대해 대비하고 있어야 한다. 라이엇이 일방적으로 일정을 변경한 채 4강 시작 전까지 함구하고
있었던 이유는 RNG가 1등으로 갈 것이라고 지레짐작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전혀 질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던 상대에게 패배하고 2등이 확정되니, 그제서야 부랴부랴 일방적인 통보를 한 것이다. 이제 유저들은 중국 편애에 대해 한층 더 민감해졌고, 어떤 작은 요소라도
그냥 넘어가지 않을 것이다. 라이엇 게임즈는 두 번 다시 이런 일이 없도록 철저히 중립을 지켜야 할
것이다. 여기서 필자가 말하는 중립이란, 한쪽 팀이 이러한
무리한 일정 변경 요구와 같은 부탁을 했을 때, 다른 쪽 팀의 의견도 빠짐없이 들어야 하고, 어쩔 수 없이 요구를 들어줘야 하는 상황이라면, 피해를 본 상대
팀에 대한 충분한 보상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뜻이다. e스포츠
연구소 제 1기 모니터 요원 김동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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